요약
학술의학(academic medicine)의 성 불평등은 세계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지만, 사회적·문화적 관행이 여성 의사의 경력 과정에 걸쳐 이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본 연구는 드물다. 이 연구는 한국의 학술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의사의 생생한 경험을 탐구한다.
근거이론 접근을 쓴 질적 연구이다. 여성 의사 21명이 반구조화 면담에 참여했고, 면담은 녹음하고 전사한 뒤 지속적 비교를 통해 분석해 주제를 도출했다.
연공서열 중심이고 가부장적이며 집단주의적이고 사업 지향적이라고 묘사된 병원 문화에서 연차가 낮은 여성 의사는 성차별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. 일에서 뛰어나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참여자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이 없다고 했고, 의사이자 어머니로서 정체성 위기를 겪는다고 보고했다. 이들은 학연, 직급 위계, 퇴근 후 모임 같은 상황에서 ’타자화’된다고 느꼈다. 낮은 리더십 열망은 제한된 네트워킹과 멘토링의 순환을 키웠고, 참여자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개인의 선택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었으며 조직의 지원을 구하는 일은 드물었다.
의의
이 연구는 문화적·사회적 관행이 불평등의 기제를 계속 다시 만들어 낸다고 결론짓고, 개인·조직·국가 수준에서 계획된 문화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한다.
서지
Han, H., Kim, Y., Kim, S., Cho, Y., & Chae, C. (2018). Looking into the labyrinth of gender inequality: Women physicians in academic medicine. Medical Education, 52(10), 1083–1095. https://doi.org/10.1111/medu.13682
등재: SSCI
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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